산과자연6 튀니지 최고(最高)의 산 솀비 사하라와 지중해의 나라 튀니지에는 높은 산이 없다. 솀비(Chambi, 1544m)는 그런 튀니지의 최고봉이다. 하지만 솀비가 있는 캐세린의 평균고도는 700미터정도되고 산의 서쪽 알제리쪽은 1100미터의 평원이다. 산의 동쪽인 캐세린에서 평평한 땅이 조금씩 높아지다가 약간 높이 솟아 오른 산맥이어서 실제.. 2010. 12. 13. 튀니지의 자존심 주그르타 테이블 주그르타 테이블(Table de Jugurtha)은 튀니지의 자존심이다. 이스라엘의 마사다와 같이 평평한 산에서 로마인에 저항했던 유그르타의 전설이 살아있는 곳 주그르타 테이블을 찾아간다. 유그르타의 이야기는 로마시대에 쓴 유그르타전쟁이란 책이 있을 정도로 자세히 알려진 로마사의 한부분이다. 로마의 카르타고 전쟁에 한 몫을 했던 누미디아는 지금의 튀니지 서부와 알제리의 산악지역에 있던 왕조로 기병으로 유명했다. 카르타고와 로마의 운명이 걸린 대회전인 자마전투는 누미디아출신 풍운아 마시니사의 기병대의 혁혁한 전공으로 로마의 승리가 되고 로마는 마시니사에게 누미디아의 통치를 맏긴다. 마시니사의 아들 미킵사가 왕이 되고 미킵사는 두 아들과 양자인 유그르타 셋이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 2010. 12. 12. [셀자협곡]붉은 도마뱀열차 드디어 벼르던 붉은 도마뱀열차를 타러 간다. 붉은 도마뱀열차는 터키왕조가 지배하던 시대에 왕이 타던 기차인데 관광열차로 개조해서 계곡이 아름다운 셀자협곡의 철로를 운행하는 열차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와 10시 30분에 1회만 운행하기 때문에 갑사나 토저에서 하룻밤을 자거나 튀니스에서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열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베스에서 출발했다. 가베스에서 갑사까지 144km 라서 최소 2시간이 걸리고 갑사에서 붉은도마뱀열차가 출발하는 메틀라위까지도 42km 이니 한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루아지를 기다리는 시간을 고려하자면 4시간 전인 여섯시에 출발한다고 해도 빠듯하다. 게다가 갑사주변은 항상 공사중이다. 갑사로 가는길 가베스에서 갑사로 가는길은 독특한 .. 2010. 12. 11. 튀니스의 전망공원과 동물원 튀니스의 중심가는 부르기바 대로다. 프랑스의 샹제리제 거리를 흉내내었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식민지로 86년간이나 있었던 곳이어서 성당을 비롯 옛건물들이 많다. 고풍스런 국립극장 근처에는 파란색이 인상적인 아프리카 개발은행 본부건물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 건물만으로도 아프리카에서의 튀니지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남부와 달리 북부에는 흑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수도에 있는 흑인은 상당수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파견나온 각 나라 사람들이라고 한다. 부르기바 대로의 끝에는 메디나라고 하는 구시가지가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메디나의 정면은 프랑스의 문이라는 커다란 돌문이 서있다. 원래 아랍의 시가지는 방어를 위해 높은 성채로 둘러싸여 있는데 튀니스의 메디나에는 성벽은 모두 없어지고 이 성문하나.. 2010. 12. 7. 캡본 반도 둘러보기 캡본반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튀니스에서 가까이 있고 모양이 특이하고 바다가 좋다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일단 나섰다. 대중교통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교통이 좋은 나불에서 켈리비아까지를 목표로 하고 시간이 허락하면 캡본과 께르꾸안까지 들러보고 역으로 돌아오는것을 목표로 했다. 튀니스에서 나불로 가는 버스는 튀니스의 남부버스터미널이 있는 밥알리와에 있다. 별도의 창구에서 매표를 하고 있는데 조금 늦게 출발해서 8시에 출발하는 캡본으로 가는 버스가 막 출발해버렸다. 미리 알았더라면 캡본을 먼저보고 나불로 역순으로 돌 수 있었지만 하는 수 없다. 나불행표를 사서 빨간색이 산뜻한 버스에 오르니 시설이 아주 좋다. 좌석은 비행기 좌석과 같고 위성TV까지 설치되어있다. 나불에 내려 켈리비아행 .. 2010. 12. 6. 튀니스의 진산 부가닌국립공원(576m) 튀니지는 사막의 나라지만 산도 많은 나라다. 그러나 외부에 튀니지의 산이 알려진바는 거의 없다. 그도 그럴것이 튀니지에서 등산이란 개념은 없는것과 같다. 생활의 여유가 없기도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일반인들이 산을 오르며 여가를 즐기기도 어렵고 나무가 많은 북서쪽 아틀라스산맥은 알제리 국경과 가깝다. 기후와 식생이 더큰 원인일 수도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과 황무지여서 나무도 적고 없을뿐아니라 지중해성 사막기후로 겨울에는 춥고 홍수가 나며 봄가을에는 벼락도 매우매우 자주친다. 등산을 한다면 맑은공기를 마시는게 아니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뜨거운 태양에 몸을 상할각오를 해야한다. 솀비에 갔을 때는 1시간 정도 벼락을 피해서 계곡에 숨어 있어야 했다. 그러나 튀니지사람들도 등산이 좋은건 알고 있고 .. 2010.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