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사막

[토저]오아시스 관광의 백화점

monsieur 2011. 1. 6. 22:32

토저(Tozeur)를 빼놓고 튀니지 관광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토저관광의 핵심은 산악오아시스라 불리는 알제리국경쪽 산악지대와 벽돌로 만든 구시가지인 메디나 그리고 오아시스와 북아프리카 최대의 소금호수인 쇼트 엘 제리드 그리고 스타워즈 세트장과 잉글리시페이션트의 촬영지였던 웅크쥬멜이다.
또 아라비안 나이트 테마공원과 같은 다르셰라이트 호텔의 테마파크와 사막캠프체험까지 가능한곳이고 붉은 도마뱀열차나 다양한 레포츠활동도 가능한 곳이어서 사막관광의 종합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튀니지의 중앙 서쪽 끝에 위치해서 멀고 외딴곳이지만 하루 2회 튀니스행 열차도 운행되고 국제공항까지 있어서 교통도 괜찬은 편이다. 숙박시설도 5성급호텔을 비롯 여러 개의 호텔이나 깨끗하고 저렴한 숙박시설(레지덩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튀니지에서도 독특한 풍경과 잘 발달된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토저에 며칠간 머물면서 주변을  관광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고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열거했지만 너무나 다양한 구경거리와 할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말로 설명하는것이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도와 사진으로 정리를 해 봤다. 그중 사진이 많은 산악오아시스와 스타워즈촬영지, 토저시가지, 박물관등은 추가적인 설명으로 글을 올릴 것이고 붉은 도마뱀열차는 이미 글을 올렸다.

 

 

 여행시작하기

비행기로 단번에 토저 공항으로 가지 않는 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토저로 접근하는 것이 튀니스에서 밤 8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해 새벽 5시 12분 에 토저 역에 도착하는 것이다. 이 열차는 스팍스를 경유하며 외국인들도 당연히 많이 이용하고 이들과 일행이 되기도 쉽다.

(튀니스발, 09:45-18:08, 20:50-05:12, 토저발. 06:30-15:05, 20:30-05:07, *매년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열차에서 내리면 주변에는 대중교통도 없고 봄이 아니면 해도 늦게 뜨기때문에 최대한 역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다가 시가지로 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녁에 도착해서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토저에 새벽에 도착한 사람들에게는 식당을 찾고 시간을 보내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시가지에는 새벽부터 문을 여는 까페도 있으니 슬슬 걸어서 까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해뜨는 시간을 고려해서 아직 어둠이 남아있을때 구시가지인 메디나를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길을 잃기 쉽지만 크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잃어도 상관없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도 토저의 메디나가 등장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 수 많은 영화에서 잠깐씩 등장했을 것이다. 벽돌로 지은 독특한 구조로 잘 알려져 있는데 토저 근처의 또 다른 오아시스 도시인 네프타도 벽돌을 이용해서 시가지를 만들었다.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해가 뜨면 적당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관광에 나선다.

 

튀니지나 토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관광안내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지도와 가이드북은 물론 저렴하고 괜찬은 숙소도 소개받을 수 있다.

터미널에서는 1km, 메디나에서 1.2km로 가깝지는 않지만 관광을 하려면 다르셰라이트 박물관과 메디나 중간에 있는 이곳을 자주 지나치게 된다.

 

 여행하기

시가지와 오아시스를 관광하는 방법은 걷거나 관광마차를 타거나 자전거를 빌리는 방법이 있고 관광마차로 주요한 곳을 설명들으면서 구경한 다음에 추가로 다르셰라이트 박물관이나 샤크와크, 플래닛 오아시스등을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관광마차는 1인당 10~20디나르, 자전거는 1시간에 5디나르 정도다.

 

산악오아시스나 스타워즈 촬영지등 외곽지역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관광 에이전시(아장스)를 이용해야 편리하다.

토저 시가에는 십수개의 관광 에이전시가 있는데 옆의 사진은 그중 한 곳의 간판이다. 여러가지 코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4명 이상이 되어야 사륜구동차로 출발할 수 있다. 코스는 정해져 있지만 4명이 원한다면 일부를 변경해서 갈 수도 있고 여행사마다 코스와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사진에서 두 번째 네프타와 웅크쥬멜(스타워즈 촬영지) 코스와 네번째와 다섯번째의 산악오아시스 코스(Oasis de montagne)다.

아침10시에 메틀라위에서 출발하는 붉은 도마뱀열차(Lezard rouge)도 이곳에서 이용하면 편리하다.

 

사륜오토바이(꽈드)나 카트(비기)체험도 할 수 있는데 가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체가 아니면 비용이 많이 올라간다. 시내 또는 다르셰라이트 호텔 주변에 대여점이 있고 관광 에이전시를 통해서도 출발할 수 있다.

오아시스나 사막, 소금호수등으로 멀리 나갈 수 있다.

 

토저에서는 두즈와 같은 사막체험을 할 수도 있는데 사막이 시가지에서 조금 멀기 때문에 대부분 사륜구동차로 사막의 캠프장으로 간 다음 1박을 하며 낙타나 승마, 사륜오토바이등을 타는 풀옵션으로 구성되어있다. 예상 비용은 1인당 150~200디나르 정도다.

 

여유가 있다면 산악오아시스의 핵심도시인 타메르자로 가서 타메르자의 오아시스와 폭포, 협곡을 구경하는 것도 괜찬은 여행방법이다.

타메르자의 오래된 베르베르주거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 전망 좋은 길가에 시설이 좋은 타메르자 팰리스 호텔이 있다. http://www.tamerza-palace.com/

 

▲ 미데스 협곡

 관광시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모기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적당한 계절인 봄이 좋지만 봄에는 강력한 모래바람이 불기 때문에 3월달은 피하길 권한다. 조금 춥거나 더워도 1,2월이나 5~6월이 좋겠다. 가을도 모래바람이 자주불고 해가 짧으니 주의해야하지만 봄보다는 모래바람이 덜 강력하다. 대추야자 수확철인 가을 10월과 11월에는 파리도 아주 극성이다. 또 겨울에는 비도 자주 많이 내리고 여름은 무척 더우니 고려해야 한다. 세계 어느 곳이나 튀니지 어느곳이나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특히 사하라 사막의 입구 내륙에 있는 토저의 경우는 계절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다고 봐야한다.


개인적으로는 더운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 추워봐야 거의 영하로 내려가지 않고 벌래들도 적고 무서운 모래바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소금호수도 물이 차서 소금이 잘 안보이고 사막의 모래도 비에 씻겨 내려가 경관이 좀 떨어진다.

매년 12월 말에는 토저나 두즈에서 같은 시기에 사막축제가 열리는데 축제시기에는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예약을 하거나 이 시기를 피해야 한다. 사막축제도 연말에 열리는 걸 보면 이곳 사람들도 겨울이 좋은가 보다.

 

▲ 토저 시가의 기념품거리

▲ 11월 초에는 웅크쥬멜까지 15km의 사막 마라톤이 열렸다.

이 대회는 튀니지의 남부 사막을 돌면서 개최되었다.

▲ 토저시가를 행진하는 축제행렬과 포스터